
기타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깁니다.
오늘 소개할 기타는 제가 가르치는 분이 직접 레릭 작업을 하신 Fender 스트라토캐스터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외관이지만, 놀랍게도 이 모든 흔적은 본인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레슨하던 분의 기타인데, 연습도 연습이지만, 기타를 구입하고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게 더 재미있다고 느끼는 분이신듯. ㅋㅋ
🎸 레릭(Relic) 기타란?
레릭(Relic) 기타는 인위적으로 노후된 외관을 연출한 기타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마모된 바디, 벗겨진 페인트, 닳은 프렛보드 등 시간이 만든 듯한 흔적들이 특징인데요,
그런 외형을 작업자가 고의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레릭 처리’라고 부릅니다.
레릭 기타의 매력은 단순히 낡은 모습이 아닌,
그 안에 담긴 빈티지 감성, 개성, 그리고 사용자의 손맛에 있습니다.

이렇게 존메이어도 레릭기타를 치는데요.
펜더 커스텀샵으로 만들때 직접 레릭을 한 기타입니다.
이기타 때문에 많은 기타맨들이 레릭을 하다가 망쳐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았지요. ㅋㅋ
🛠️ 직접 만든 레릭, 그래서 더 멋지다
아무튼 맨위 사진 속 스트라토캐스터는 상업적으로 제작된 레릭 모델이 아니라,
제자 분이 스스로 바디와 넥을 샌딩하고, 칠을 벗기고, 고생해서 직접 완성한 기타입니다.
이런 작업은 섬세한 감각과 오랜 시간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그 결과로 기성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질감과 깊이가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기타 연습은 안하시고 이거 하셨냐고 조금 쿠사리를 주기는 했습니다. ㅎㅎ
아무튼 톤의 깊이뿐 아니라, 외형 그 자체가 연주자의 개성과 철학을 반영하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 셈입니다.
제자분이 아주 뿌듯해 하시더군요. 그런데 멀쩡한 기타를 레릭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데,
이렇게 하시다니 대단하신 분입니다. ㅎㅎ
🎶 진짜 기타를 가진다는 것
직접 손으로 다듬고, 하나하나 흔적을 새겨 만든 기타는
그 자체로 시간과 열정의 결정체입니다.
이 기타를 볼 때마다, 단순한 악기를 넘어
연주자와의 교감이 담긴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더욱 애정이 담겨서 더 많이 만져줄 가능성이 높지요.
혹시 나만의 기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나요?
저도 여분 기타가 있다면 해보고도 싶지만,
사실 레릭이 쉬운 작업이 아니라 실패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아무튼 이런 식의 커스터마이징도 자신만의 기타를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