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주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항상 설렘과 긴장이 교차합니다. 특히 첫 공연을 한 달 앞둔 초보 밴드들의 합주실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지요.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직장인 밴드와 대학 동아리 팀을 무대에 세우며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관객을 감동시키는 훌륭한 공연은 연주 실력보다 철저한 준비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무대 위라는 낯선 환경은 평소 실력의 절반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첫 공연을 앞둔 여러분이 무대 위에서 당황하지 않고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레슨실에서 매번 강조하는 실전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합주실 소리만 믿다가는 망한다, 공연장 앰프 톤 설정과 여분 줄 챙기기
합주실에서 아무리 좋은 소리를 만들었어도 공연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소리가 납니다. 공간의 크기, 벽의 재질, 관객의 유무에 따라 음향 환경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합주실에서 쓰던 이펙터 설정을 그대로 무대에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보스 디에스원(Boss DS-1) 드라이브 페달의 톤 노브를 평소대로 맞추면, 넓은 공연장에서는 소리가 얇게 찢어지거나 아예 묻혀버릴 수 있습니다. 공연장의 대표적인 진공관 앰프인 펜더 트윈 리버브(Fender Twin Reverb)와 마샬(Marshall) 제이시엠(JCM) 계열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리허설 때 드럼 소리에 묻히지 않도록 중간 음역대(Middle) 값을 평소보다 이십 퍼센트 정도 더 올리는 것이 요령입니다.
또한, 줄이 끊어지는 돌발 상황은 반드시 일어난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공연 전날에는 반드시 다다리오(D’Addario) 이엑